"한국형 STO 경쟁력은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확보에 달려"
미래에셋 "글로벌 메인넷 블록체인과 접촉 중"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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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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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토큰증권(STO)의 경쟁력은 블록체인 메인넷 확보에 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이와 앱토스 등과 같은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선임 매니저는 5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가 개최한 '우리 기업에 힘이 되는 STO'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STO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투자업 혁신을 꾀하고 있다. 토큰화된 자산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금융 시장을 연결하겠다는 목표인 것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글로벌 메인넷과 접촉 중이다.
이 매니저는 "토큰증권 시장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 연계도 중요하다"며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블록체인 메인넷 안에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가상자산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주요 블록체인 메인넷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3일 메인넷 출시 후 국내 5대 대형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 일제히 상장된 '수이'가 있다. 수이는 앱토스와 함께 대표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꼽히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 매니저는 토론회가 끝난 후 수이 등 글로벌 메인넷 블록체인과 접촉한 바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양한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사들과 만나고 있다"며 "이들을 통해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비즈니스 협업 포인트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퍼블릭(Public) 블록체인 활용의 중요성도 밝혔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주로 거론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최근 2년간 해외 토큰증권 시장에서 거래량 상위 자산들은 모두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체인 기반이었다. 토큰증권 유동화의 중요 요소인 '상호운용성' 측면에서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토큰 기술 표준을 따르는 것이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이 매니저는 국내 시장 또한 현재 해외 토큰증권 동향을 따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국내 시장은 소수의 네트워크 참여자(노드)만 분산원장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이나 향후 확장성을 생각했을 때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사용하는 것은) 수정돼야 할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토큰증권 활성화 방안으로 금융 선진국 및 웹3 플랫폼과 연동도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최근 일본이 금융 위기 타개책으로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분야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금융 선진국과의 플랫폼 연동도 중요하다. 국내에서 안전하게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국내 시장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확장성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토큰증권 거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나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토큰증권을 거래할 경우 블록체인 기반(웹3) 즉시 결제 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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