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7호선 출퇴근 시간대 2칸은 '의자없는 열차'로 운행

내년 1월부터 시범운행…혼잡도 40%p 완화 기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01 11:45 의견 0

내년 1월부터 서울지하철 4·7호선 열차 두 칸에 의자를 없애고 운행한다. 4호선과 7호선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최고 혼잡도가 각각 193.4%, 164.2%로 높다.

서울교통공사는 1일 혼잡도 개선 방안의 하나로 내년 1월부터 이 시스템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에 일반석 의자를 없앤 모습. 내년 1월부터 서울지하철 4·7호선 열차에서는 출퇴근시간대에 두 칸씩 의자를 아예 없애 운행한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일반석 의자는 모두 없애지만 교통약자석은 만들어둔다.

호선, 차호, 차내 환경 등을 종합 검토해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밑 중요 구성품이 적은 차량을 선정해 우선 추진한다.

교통공사는 시범사업을 통해 혼잡도 완화와 수송력 향상 등 2개 효과를 기대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지하철 혼잡도는 34.1~40%p 개선되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해 승객 편의도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교통공사는 장기적으로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4호선에 3개 편성 30칸, 7호선에는 1개 편성 8칸을 도입할 방침이다.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 발주 시 통합발주 및 계약변경 방식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범사업 뒤 효과가 입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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