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째 끊긴 난방 배관 녹이려다가"···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옥상서 화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4 22:00 | 최종 수정 2023.12.24 22:05 의견 0

24일 오전 10시 5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지속된 한파로 며칠 동안 얼어붙은 난방 배관을 녹이려다가 불이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 노원구에 따르면 이 아파트 단지에서 한파로 난방 배관이 얼어붙어 며칠째 난방이 끊기면서 옥상에서 난방 배관을 녹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난방 중단 피해를 입고 있는 가구는 9개 동에 2백여 세대에 이른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아파트 옥상에서 난방 배관을 녹이려다가 불이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KBS 뉴스 캡처

노원구는 지난 22일 이 아파트에서 난방이 중단됐다는 신고를 받고 난방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해 1시간가량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고, 난방 배관 30m와 보온재 일부가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난방 배관을 녹이기 위해 열풍기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구청은 난방 중단 피해를 겪는 주민들에게 전기 장판을 대여하거나 경로당 등을 개방해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노원구는 "난방 재개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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