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30대 부부, 아이 둘 안고 뛰어내려 아빠는 숨져

방학동 아파트 불로 2명 숨지고 20여명 부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5 15:41 | 최종 수정 2023.12.25 16:26 의견 0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에서 숨진 30대 남성은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지키려고 뛰어내리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숨진 30대 남성 중 한 명은 화재가 발생하자 3층 바로 윗층인 4층에서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한 명씩 안고 뛰어내렸다.

성탄절인 25일 새벽 4시 57분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불이 활활 타고 있다. 이 불로 2명이 숨졌고, 36명이 다쳐 20여 명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도봉소방서 제공

아이들은 모두 살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내도 위독한 상태였지만 위기를 넘겨 목숨을 건졌다.

도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7분쯤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인원 150명에 장비 40대를 투입해 신고 1시간 40분 만인 오전 6시 37분쯤 불길을 잡았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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