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알뜰교통카드 서비스 6~7일 전면 중단···5일 장애 발생 복구 후 다시 '먹통'돼 근본 원인 찾기로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1.06 16:40 | 최종 수정 2024.01.07 09:12
의견
0
버스나 지하철를 이용할 때 정부와 지자체, 카드사가 할인 혜택을 주는 알뜰교통카드 서비스의 장애가 5일에 이어 6일 다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이용이 많지 않은 주말 동안 장애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서비스를 중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알뜰교통카드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 이날 6일 오전 11시부터 7일까지 이틀간 긴급 점검을 위해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다고 안내했다.
앞서 알뜰교통카드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10분까지 13시간여 장애가 발생했다. 하지만 복구된 지 불과 약 12시간 만에 다시 서비스가 중단됐다.
국토부는 이번 장애가 알뜰교통카드 데이터베이스(DB)의 기능상 결함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DB에 정보가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자동으로 정리되는데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며 정보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지난 2019년 도입 당시엔 2만 1000명 정도였으나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 현재 약 110만명에 달한다.
2022년 기준으로 이용자들은 월 평균 1만 3369원(마일리지 적립액 9245원, 카드할인 4124원)을 아껴 월 평균 대중교통비 지출액(6만 2716원)의 21.3%를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최장 800m)에 비례해 최고 20%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 추가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이동 거리를 측정해 할인해준다. 앱에 접속해 출발·도착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장애 발생 동안에는 정보를 입력할 수 없다.
국토부는 출발·도착 정보를 기록하지 못한 경우 최대 마일리지(800m 이동 기준)를 지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