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작년 11월 구청장 선거 참패 뒤엎을까?'···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한동훈 워원장 요청 수락,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후보로 출마"

"서울의 새로운 첨단 지역 마곡의 신화 쓰겠다"
부산 북·강서갑 재선 후 첫 보훈부 장관 지내

정기홍 승인 2024.03.03 14:11 의견 0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4·10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앞서 서울 영등포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서을 출마를 요청하자 수락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며칠 전 한동훈 위원장님으로부터 강서을에서 싸워 승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한 위원장님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에게 강서을의 승리 역할을 맡겨주신다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박 전 장관의 페이스북

그는 “저는 수도권 격전지 탈환이란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에 나섰다. 강서을은 우리 국민의힘 승리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한강풍’이 시작되는 관문이자 마지막 퍼즐 조각인 곳”이라고 출사표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어제 존경하는 형님이자 선당후사의 길을 걷기로 한 우리 당의 큰 정치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접했다”며 “박민식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받아 주시겠다는 말씀에 정말 든든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김성태 원내대표님이 시작하신 고도 제한 완화와 마곡 개발의 숙원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과 주민들과 함께 승리해 제2의 마곡신화를 써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재직했고, 이어 1993년엔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2006년 검사로 근무했다. 외무·사법 양과를 합격한 수재다.

박 전 장관의 아버지 박순유 육군 중령은 맹호부대의 정보·통역 장교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1972년 6월 2일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서 전사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고, 어머니가 박 전 장관 등 6남매를 키웠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저희 지역에 온다면, 저의 모든 정치적 역량과 온 힘을 다해 제 일처럼 뛰어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서을에서 3선을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전 장관은, 저하고도 아주 가까운 형 동생사이이기도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인연을 떠나서 이 정권과 우리 당에 아주 소중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성공과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박 전 장관이) 이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드롭(drop)하기에는 당으로서도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박 전 장관은 늘 자신의 안위와 영달보다는 주변을 위한 헌신과 배려가 있었다. 베트남전 참전 최초 영관 장교로 순직하신 선친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도리가 몸에 뱄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드높인 보훈부로의 승격은 박민식 전 장관의 처절한 진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로써 국립묘지 영령들께 뒤늦었지만 국가적 도리를 다할 수 있었다”며 “어디서든, 무엇이든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본인에게 주어진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강서인 같다”고 강서 출마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누가 오더라도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저는 이제 ‘강서 선거의 플랫폼’인 셈이고, 저는 이것이 저의 선당후사를 실천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을 정의했다.

김 전 원내 대표는 “20년간 함께해 온 당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서 15년 전 제가 시작한 ‘고도제한 완화’ 와 ‘마곡 개발’의 숙원을 윤석열 정부의 장관으로 역량과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박민식 전 장관이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