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이 형! 경찰 그렇게 개X밥 아니야"···현직 경찰관, '음주 뺑소니'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게 일침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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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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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의 사고 후 처신에 대해 '법 체계를 업신여겨 일을 키웠다'는 취지의 글을 익명의 사이트에 올렸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글은 삭제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7일 현직 경찰이 쓴 '호중이형! 경찰 그렇게 X밥 아니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블라인드에서 경찰청 직원으로 인증됐다.
A 씨는 "상대측에 합의금 건네고 음주는 음주대로 처벌 받았으면 끝났을 일을 형(김호중) 눈에 수사기관이 얼마나 개X밥으로 보였으면 구라(거짓말 속된 말)에 구라를 쳤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시간 지나서 음주 측정해서 수치 안 나와도 술 먹은 곳 CCTV 까고, (만약) 영상이 없어도 동석한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하면 10에 9.9는 알아서 다 분다. 돈 많이 써서 고용한 변호사가 옆에서 알려줬을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그런데 경찰, 검찰을 너무 X밥으로 본 것 같다. 형 사건처럼 복잡한 건 여러 가지 적용해야 할 법률도 많아서 법리 검토하기엔 일개 경찰서 수사팀이 하기에 오래 걸려서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일개 경찰서 수사팀이 하루 이틀 만에 증거 확보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청구까지 했다는 것은 모든 수사관이 매달렸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매우 화났단 얘기"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실제 우리(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응원한다는 글까지 올라왔고 담당 수사관들 응원한다는 댓글이 100개 달렸다"며 "살인, 강간 등 더 극악한 범죄자들 상대하고 수사하는 전국 경찰관들이 다른 수사관들 응원하는 글은 형(김호중) 덕분에 처음 봤다"고 했다.
더불어 "어지간한 음주사고로는 영장 청구하지도 않고 구속도 안 되니 수사를 받더라도 불구속 상태로 콘서트도 하고 술도 X먹고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조사받을 일을, 자숙 좀 하다 팬클럽 등에 업고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하면서 복귀하면 음주운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잊힐 일을"이라며 비판했다.
A 씨는 "특가법(특정범죄가중법)에 도주 치상에 범인 도피에, 일을 키운 건 소속사도, 팬클럽도 아니고 형 스스로가 한 건 알지? 경찰 뿐만 아니라 검찰도 화난 것 같더라"며 "아무튼 구속 축하한다. 영장이 나왔다는 것은 증거는 차고 넘친다는 얘기"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수사기관은 XX으로 봤는데 법원까지 손들어 줄지는 몰랐을 거 같긴 해"라며 "근데 있잖아 형, 구속영장 나온다는 거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는 얘기야"라고 했다.
또 "형 죄질이 하도 X 같으니까 윗 라인에서 형 정문으로 나가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카더라'도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 맞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또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 씨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 씨는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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