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인근서 80대 운전자 인도 돌진, 시민 2명 치어···"생명에 지장 없어"

정기홍 승인 2024.07.06 16:57 | 최종 수정 2024.07.06 17:03 의견 0

6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80대 남성 A 씨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시민 2명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지난 1일 시청역 근처에서 차량이 역주행해 9명이 숨진 참사에 이어 5일 만에 다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사고가 났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주유소 앞에서 A 씨가 몰던 경차가 시민 2명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서울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주유소 앞 인도 쪽으로 방향을 틀어 시민 1명을 쳤고 이어 20m 정도 이동해 다른 시민 1명을 치었다. 차량은 근처 벽을 들이받고 멈췄다.

차량에 치인 시민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차량엔 3명과 함께 타고 있었고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는 “(사고 당시) 부아앙, 쾅 소리가 났다. 차 안 에어백이 터져 있었고 운전자는 의식은 있었지만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급발진 여부와 함께 A 씨가 주유소로 들어가려다 사고가 났는지 여부 등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