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청장, '출퇴근길 성수역 인파' 사진에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안전 요원 배치"

정기홍 승인 2024.07.12 20:44 | 최종 수정 2024.07.16 21:05 의견 0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출퇴근 시간에 몰리는 대규모 인파로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1일 "평일 출퇴근 시간대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보행 불편을 야기하는 3번 출구 앞 가로 판매점을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퇴근 시간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출구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수십m에 달하는 대기 줄을 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서울 성수역 퇴근길 근황' 등의 글과 함께 시민들이 성수역 3번 출입구 밖에까지 줄을 길게 서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서울시 지하철 승하차 인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오후 6시쯤 성수역을 이용한 승객은 24만여 명이었다. 9년 전 같은 달 15만 7000명과 비교하면 약 9만 명 늘어났다. 하루 평균 3000여 명이 늘어난 셈이다.

안전 우려가 제기되자 정 구청장은 11일 X(옛 트위터)에 "지난 2021년부터 서울교통공사에 지속 출입구 증설을 요청했지만 다른 역에 비해 우선순위가 높지 않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증설이 추진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구에서는 올해 말까지 관련 연구 용역을 할 예정이고 성수역 3번 출구 앞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도 서울경찰청에 꾸준히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수역에 인파 관제 지능형 CCTV 시스템과 인파 관리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성수역 출구,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 CCTV에 인파 감지 기능을 적용해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고,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성동구 재난안전상황실을 비롯해 서울시·소방서·경찰서로 상황을 전파해 현장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오늘 저녁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성수역 2·3번 출구 앞에 안전요원을 각 2명씩 상시 배치해 보행자 안전 유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수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된 거리 가게(가로 판매점)로 인한 보행 불편도 일어나고 있어 해당 가게들을 모두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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