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좀 가만히 계시라"…대통령실은 "진정성 봐달라"
“사회적 약자 봉사 전반에 집중…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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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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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최근 공개 행보에 대한 정치권 비판이 거세지자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고 과하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비공개로 119 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 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잇따라 방문해 수난·생명 구조 관계자들에게 간식을 전하고 구조 현장을 살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에게 “세계 자살의 날을 맞아서 현장에 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물론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단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처분 권고 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비판적 말이 나왔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여사가 마포대교 일대를 찾아 ‘경청’, ‘조치’, ‘개선’과 같은 단어를 쓰는 모습은 마치 자신을 통치자로 여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상식적으로 민심이 어떤지 대통령 내외분들이 좀 정확히 알아줬으면 좋겠다. 제발 좀 가만히 계시면 안 되나”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부인의 역할은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역할도 있다. 자살, 환경미화원 등 사회적 약자층을 포함한 봉사활동 전반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약자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행보,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는 꾸준히 할 예정”이라며 “그 진정성을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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