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서 민주당에 7%포인트 앞서"…전체 지지율은 국민의힘 34%·민주당 36%[한국갤럽]

"민주당 강경 일변도에 일부 중도·보수층 탄핵 반대로 이동"
"정당 지지율은 계엄 선포 전으로 되돌아가"

임지연 승인 2025.01.10 18:26 의견 0

대통령 탄핵 정국 한 달여 만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40%로 민주당 33%를 7%포인트로 크게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 여론은 많이 줄었지만 반대의 두 배였다.

불과 며칠 사이에 국민의힘 지지율과 탄핵 반대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 조사원 조사)한 결과 민주당 36%, 국민의힘 34%로 오차 범위(±3.1%포인트) 내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상 한국갤럽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도 한국갤럽의 지난 12월 10~12일 조사에서 찬성이 75%, 반대 21%였는데 이번 조사엔선 찬성 64%, 반대 32%로 나타났다. 찬성이 11%포인트 줄고, 반대는 11%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대비 중도·보수층 일부가 탄핵 반대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변화 추이도 비슷했다.

12월 10~12일 조사 때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0%, 국민의힘 24%였고 1주일 후인 12월 17~19일 조사에선 민주당 48%, 국민의힘 24%로 격차가 두 배로 더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36%, 국민의힘 34%로 비슷해졌다.

특이한 것은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40%로 민주당 33%를 7%포인트로 크게 앞섰다. 부울경은 국민의힘 38%, 민주당 34%였다. 대구·경북은 19% 대 50%였다. 반면 광주·전라에선 민주당 59%, 국민의힘 10%였고 인천· 경기에선 민주당 40%, 국민의힘 32%였다. 대전·세종·충청은 민주당 33%대 국민의힘 31%였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에는 여당 분당, 범보수 진영 위축세가 장기간 지속됐지만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로 1위를 기록했다. 범 보수 진영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3%였다.

이 밖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 2%, 우원식 국회의장·김동연 경기지사가 각 1%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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