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사상 첫 12만 달러선을 돌파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4일 오후 2시25분(한국 시각) 하루 전보다 3.88% 오른 1개당 12만 244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비트코인 개발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제공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5일 10만 달러, 올해 5월 22일 11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올해 2월까지 10만 달러선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3~4월 7만 달러선까지 밀렸었다.

상승세는 지난주 후반부터 가팔라졌다.

11일 11만 8천 달러선, 13일 11만 9천 달러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최근 일주일간 12%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8%, 엑스알피(XRP·리플)는 29% 올랐다.

급등세에는 미국 연방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정하고 '가상화폐 3법'을 본회에서 표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가상화폐 3법은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연준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법안'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의도하는 '지니어스 법안' 등이다.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ETF의 순자금 유입은 11억 8천만 달러로 올해 들어 하루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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