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미국 AI 빅테크에 다 뺏긴다···'위기의' 한국 테크 기업들, 생성형 AI 참전 채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6 23:00 | 최종 수정 2023.05.17 05:42 의견 0

한국 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참전 채비가 한창이다.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를 내세운 MS에 이어 구글이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테크기업인 네이버나 카카오는 바짝 긴장하며 자구책 준비에 부산하다.

겅기 성남 판교에 있는 네이버 본사 전경.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내 '서치GPT(가칭)'를 내놓을 계획이고, 카카오는 자사의 초거대 AI인 '코(KO)GPT'의 업데이트 버전인 '코GPT2.0'를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구글의 '바드'가 영어에 이어 첫 외국어로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내 긴장도가 더하다. 구글이 한국시장 공략의 테스트베드로 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칫 글로벌 AI 기업의 파상공세에 시장을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한국어 콘텐츠를 가지고 한국인에게 적합한 사용자 경험을 주는 AI를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가 구글에 앞서고 카카오톡이 글로벌 메신저를 넘어선 것처럼 AI ㅣ에서도 국내 사업자만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한국의 고유한 법과 제도나 역사, 문화 등 한국만의 콘텐츠는 구글이나 MS보다 네이버가 훨씬 많고 국내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나 전반적인 서비스 생태계에서의 우위를 고려하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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