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앱 스토어급' 폭발력?…‘오픈AI판 챗GPT 플랫폼’ 열린다

‘챗GPT?플러그인’ 플랫폼 시장 판 흔들까?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3 22:35 | 최종 수정 2023.04.14 03:58 의견 0

미국 스타트업인 오픈AI가 내놓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쇼핑이나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챗GPT 플러그인’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플러그인은 특정 기능을 실행하도록 하는 일종의 확장형 프로그램이다. 콘센트에 코드를 꽂는 것처럼 기존 프로그램에 부가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라 플러그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AI 시대의 앱 스토어’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오픈AI는 챗GPT 플러그인에 다른 기업이 만든 서비스와 기능을 끌어와 챗GPT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을 챗GPT에 입점시켜 플랫폼 역할을 하려는 의도다.

지금은 기업에서 챗GPT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끌어와 자신들의 서비스에 적용했다. 예컨대 예약을 하면 일정과 가격 등을 알려줬지만 예약까지 대신 해준다.

오픈AI에서 공개한 플러그인은 현재 익스피디아(호텔·항공권 예약), 인스타카트(장보기), 스픽(언어 교육), 오픈테이블(식당 예약) 등 11종에 이른다. 플러그인에 참여할 기업을 추가 모집 중이다.

IT업계는 챗GPT 플러그인이 본격 출시되면 애플의 앱스토어 출시 때와 맞먹는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 앱스토어는 모바일 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기는 계기를 만들었다.

서비스 기업으로선 챗GPT 플러그인에 입점하면 AI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연히 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IT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다.

챗GPT 플러그인 생태계가 커질수록 자사 앱만의 시장이 아닌 챗GPT 플러그인에 꼭 입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앱 시장뿐 아니라 플러그인 시장에서도 경쟁해야 한다. 지금의 무료 등록이 향후 유료로 전환되면 감당해야 할 비용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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