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과 흙더미 6천t 순식간에 ‘와르르’…강원 정선 피암터널 또 대규모 산사태(동영상)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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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20:38 | 최종 수정 2023.07.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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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구간 경사면에서 엄청난 산사태가 일어났다. 이달 들어 반복적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던 곳이다.
14일 정선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7분쯤 정선읍 봉양리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경사면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6000여t 규모의 토사와 암석이 무너져 내렸다. 이전의 산사태로 차량 통행을 금지시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암터널은 사면이 급경사여서 낙석 방지 그물이나 옹벽 등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건설한다.
정선군은 장마철 산사태 위험이 높다고 보고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고 예찰 활동을 비롯해 CCTV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군은 이 구간에서 지난 6일에 이어 지난 7일 두번째 낙석이 발생하자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당시 낙석 발생 지점의 드론영상 촬영에서 대규모 절리가 확인돼 추가 붕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9일 오후 1시쯤에도 집중호우와 함께 300여t의 낙석이 피암터널을 덮쳤다.
군은 지난 11일 현장을 점검해 안전진단과 안전 구조물 설치 등을 거쳐 통행 재개를 계획했으나 이날 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정밀 진단을 하기로 했다.
통행 재개는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전망이다.
정선군은 산사태 도로 구간의 항구 복구를 위해 정부 특별교부세를 받아 오는 2025년까지 도로 100m 구간에 피암터널을 건설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약 8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부의 긴급 지원이 절실하다”며 “군도 3호선 통행 제한으로 주민들도 먼 거리를 우회해 다녀야 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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