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코GPT 2.0'을 10월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3일 올해 2분기 매출 2조 425억 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4% 감소했다.

카카오 사옥 내부 모습. 카카오 제공

올해 2분기 실적 요약

2분기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편입으로 뮤직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7%,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지분 39.8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월 이후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코GPT 2.0)이 공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모델과 연동해서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라미터(매개변수) 수로 보면 60억, 130억, 250억, 650억 개까지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 하면서 비용 합리적인 AI 모델을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톡과 AI를 접목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일반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AI와의 접목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AI 투자를 지속 이어갈 계획으로 있어 올해 하반기 실적에 손실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는 "AI 관련 연구 개발 인력 증가 등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카카오브레인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제공하는 AI 학습 추론 관련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을 확대하면서 집행되는 투자 비용을 내재화해 투자 효율을 높여 기존에 밝힌 3천억 원 규모의 손실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AI, 클라우드 등 신사업(뉴이니셔티브)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카카오 본체 사업 도 강화한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기능을 강화하며 이용자의 서비스 체류 시간 확대 등을 꾀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있었던 서비스 장애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온라인 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카카오톡 총 체류 시간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채팅 방장에게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픈채팅에) 구독 모델이나 광고를 넣어 공유하는 모델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며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은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하고 3분기에는 일상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친구탭에) 단골 매장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과 소식을 받을 수 있는 로컬 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으로, 이용자가 이 공간을 소상공인을 발견하는 기회를 넓히는 지면으로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