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결제 추석 연휴 첫날 2시간여 먹통···모든 신한카드 결제 이용 불능

‘SSL 인증서’ 만료가 '먹통' 원인으로 추측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29 23:31 | 최종 수정 2023.09.30 04:16 의견 0

연휴 첫날인 29일 신한카드 결제가 2시간 여 되지 않아 이용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해당 오류가 서버 에러가 아니라 인증서 만료를 제때 준비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쯤부터 신한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가 불가능했다. 오프라인 실물카드, 신한플레이(신한카드 자체 페이 앱),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모든 결제가 되지 않았다.

한 신한카드 가맹점 장애 알림 메시지. X(옛 트위터) 캡처

SNS 등에는 “편의점에서 결제가 안 돼 진땀뺐다”는 등 비슷한 결제 오류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신한카드는 두시간이 지난 오후 9시쯤 실물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오프라인 가맹점들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제 오류는 서버 사고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 담당자가 인증서를 제 때 준비하지 못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인증 글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SSL(Secure Sockets Layer) 인증서’는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59분 59초로 만료돼 있다. SSL 인증서는 기업에서 온라인 거래를 보호하고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비공개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이다.

신한카드 SSL(Secure Sockets Layer) 인증서. 28일 오후 11시 59분 59초 이후 만료됐음을 알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소비가 집중되는 연휴에 결제사인 카드사가 이런 문제를 야기한 건 기본이 안 된 초대형 사고”라고 지적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결제 불가가 인증서 만료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먼저 서버 복구를 먼저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