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원, 암호화폐 '테라 폭락' 사태 핵심 권도형 한국 송환 결정…‘美 인도’ 판결 뒤집어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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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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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이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미국 인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몬테네그로 현지 언론인 비예스티는 7일(현지 시각)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 5일 권 대표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한다던 앞선 판결을 뒤집고 재심리를 명령했다.
권 씨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이며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폭락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씨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말 한국을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이후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그는 미국에서도 수배 상태였다.
한편 권 씨와 함께 체포됐던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달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한국으로 추방됐다.
차이코퍼레이션은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이며 차이코퍼레이션의 신현성 전 총괄대표가 권 씨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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