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화장실 전쟁' 충북 영동 9남매에게 근사한 집 생겼다

정기홍 승인 2024.10.20 08:57 | 최종 수정 2024.10.20 10:19 의견 0

충북 영동의 9남매 가정에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충북도는 19일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서 9남매(5남 4녀) 가족이 살게 될 새집 완공식을 가졌다. 이 집은 여러 기관에서 후원한 3억 원으로 지었다.

9남매 가족은 지난 5월 KBS ‘동행’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방 2개에 9남매와 부모까지 11명이 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샀다. 2개의 방을 남자방, 여자방으로 나눠 5~6명씩 나눠 자고, 아침마다 화장실 쟁탈전이 벌어지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새집 완공식에는 건축비를 후원한 기관과 기업인 김영환 충북지사와 정영철 영동군수,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가족들의 새 보금자리 입주를 축하했다.

새 집을 선물 받은 9남매 등이 도움을 준 기관·단체 관계자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입주 기념 축하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도

지난 5월 시작된 보금자리 공사의 총괄과 시행은 충북개발공사가 맡았고 주택 건축 설계는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가 재능기부를 했다.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등이 주택 건설 지원에 나섰고 마을 주민들도 새 집터 토지 교환을 도왔다.

새집을 얻은 다둥이의 아버지 이 모(53) 씨는 “아이들이 받은 은혜에 몇 배로 보답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도록 잘 키우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저출산 위기 극복 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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