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뒹구는 가을 절기인 2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늦여름 날씨인 25.1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11월 기온이 25도를 넘은 것은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번째다.
일요일인 3일도 가을 나들이객들은 반발 옷을 입고 단풍과 낙엽 정취를 즐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기상관측소(종로구 송월동) 최고기온은 오후 3시30분~3시10분 25.1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역대 11월 최고기온은 지난해 11월 2일 기록된 25.9도다. 예년의 경우 이맘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15.7도였다.
진노란색 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계절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지만 아직 저 멀리 산의 색깔은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다. 경남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 국화밭에서 국화를 수확하는 모습. 가을 한가운데 절기인 11월 2일 서울의 낮 기온은 25.1도로 늦여름 날씨를 보였다. 산청군
이날 백두대간 서쪽 중부지방 곳곳에서도 고온이 기록됐다.
인천 강화와 충남 홍성은 최고기온이 각각 23.1도와 23.6도로 기상관측 이후 11월 기온으로는 역대 2위, 경기 동두천(24.3도)과 충남 서산(23.7도)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제주와 남부 지방은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렸다.
기온은 점차 내려갈 전망이다.
4일 낮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5일부터 8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도에서 10도 사이, 낮 기온은 15~21도로 평년기온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