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가 새파랗게 질렸다"···코스피, 코스닥 모두 연저점 경신 마감, 환율 1410원으로 치솟아

임지연 승인 2024.11.13 23:08 의견 0

'트럼프 당선 쇼크'에 국내 주식시장이 13일에도 파랗게 물들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25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2410선까지 밀린채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410원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0.58% 하락하면서 출발해 장중 내내 낙폭을 키우면서 2.64% 급락해 연중 최저점인 2410대에서 마감했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시총은 2000조 원 아래로 밑돌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94% 내리며 680선에서 마감해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000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71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1조 5000억 원어치를 쏟아냈다.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수출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 강달러와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던지면서 전날보다 4.53% 하락한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3.21% 내리면서 5만 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5만 원 선 근접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를 포함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9개가 하락했다.

환율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6.5원 오른 141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410.6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밤새 4.43%로 급등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자들이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예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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