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18일 파업을 결의했다.
공사 제1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2024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 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 70.55%(5547표), 반대 29.45%(231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9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파업에 나선 서울교통공사노조 조합원들. 노조 페이스북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구체적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 측에 신규 채용 확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 측은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는 제1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제2노조,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올바른노조' 등 3개의 노조와 개별 교섭을 하고 있다.
제1노조 조합원 수는 약 60%로 가장 많다.
앞서 철도노조는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해 서울지하철을 비롯해 KTX 등 일부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과급(過給·지난 급여) 정상 지급(파업 등으로 인한 231억 원 임금 체납 해결) ▲공정한 승진제 도입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다음 달 총파업 전까지 준법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