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사진을 공개한 것에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을 향해 “나를 이용해 영업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2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일을 SNS에 공개한 것과 관련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을 뵌 지가 꽤 오래됐고 추석도 다가와 ‘추석 인사라도 드리고 싶다. 날짜를 잡아 달라’고 비서실에 말씀을 넣었더니 ‘11일 오후에 오라’고 해 간 것이다”고 했다.

이낙연(오른쪽 첫번째)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경남 양산 평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 전 총리 페이스북

이어 “이를 공개하는 게 좋은지, 공개한다면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은지 이틀 동안 고심한 끝에 공개하는 게 좋겠다 싶어 13일 SNS에 공개했다”며 “공개의 가장 큰 이유는 저의 지지자 중 대통령을 서운하게 생각하고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분들이 있어 ‘이것을 보고 그런 마음을 누그러뜨려 달라’ ‘자제합시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올렸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문 전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 추 의원이 “매를 들어야 할 때 드는 게 어른의 도리”라며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부분과 이언주 의원이 “민주당 내 정치적 분열이라도 의도한 듯하다”고 비판한 지점에 대해선 “그분들은 콤플렉스가 있거나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을 때 저를 공격해 영업에 도움을 받고자 했다. 같은 당에 있을 때도 그랬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국 씨가 말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식이다”며 추 의원 등이 자기들의 정치적 장사에 자신을 이용했다며 언짢아했다.

한편 여권 일각에선 추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