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청년의 어깨에 얹을 것은 쿠폰이 아니라 경쟁력이어야 합니다’란 글을 통해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을 비판했다.
또 어떤 브랜드도 생산한 적 없는 운동권 진영은 청계천 복원 등 서울 시정을 무조건 반대만 했었다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라 전체가 빚을 내 현금을 퍼주는 통치가 반복되면 미래 세대는 앞선 세대의 풍요를 누릴 수 없다”며 “몰염치이자 미래 세대 약탈이라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6일)을 앞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을 찾아 추석 성수품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오 시장은 중국의 굴기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외교, 기후 위기 등을 거론하며 ‘세상의 아찔한 변화에 공포를 느낀다’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여당은 청년의 절박한 불안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회성 현금 살포를 ‘민생회
복 소비쿠폰’이라 포장하며 13조 원의 재정을 쏟아부었다”며 “폭증한 빚은 고스란히 청년의 어깨 위로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또 “2006년 서울시장에 취임한 이래 줄곧 문화 경제와 도시 경쟁력을 강조해 왔다”며 그 대표 사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 세빛섬, 한강공원, 남산,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소개했다.
특히 “그 어떤 브랜드도 생산해 본 일 없는 운동권 진영은 변화의 순간마다 늘 같은 태도였다. 청계천 복원도, 한강 르네상스도 무조건 반대했을 뿐이었다. 그들의 논리대로 했다면 오늘의 서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도시’가 아니라 ‘멈춘 도시’가 되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다시 ‘창조의 도시’ ‘브랜드의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창조자본, 브랜드 자본을 씨드머니로 삼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