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6명 참변' 급행버스, 폭우로 노선 바꿨다가 변 당해

운행 노선 침수되자 지하차도로 우회···버스카드 탑승자 10명 안팎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6 13:07 | 최종 수정 2023.07.16 14:12 의견 0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신 6구가 인양된 버스가 폭우로 다니던 노선을 우회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하차도에는 차량 15대가 물에 잠기고 최소 11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시와 운송업체 등에 따르면, 오송 지하차도에 진입한 이 버스(청주 747번 급행버스)는 오송역~청주 시내~청주공항을 운행해 사고 지점을 통과하는 노선이 아니다.

충북 청주시가 지난 2018년 12월 30일 교체해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을 운행한 747번 급행 전기시내버스가 주행하는 모습. 청주시 제공

하지만 이 버스는 사고 당시 강내 지역의 도로가 침수되자 노선을 변경해 청주역을 거쳐 오송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탑승객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드 이용자는 1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청에서 노선 병경을 안내하지 안항 이 버스가 노선을 변경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운전기사 임의로 노선 변경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버스는 전체 길이 685m의 지하차도 중 터널구간(430m)을 거의 빠져나온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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