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10년 안에 인간보다 1만 배 똑똑한 AI 온다"···소프트뱅크그룹 주총서 초AI 언급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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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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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21일 일본 도쿄 SBG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ASI(Artificial Superintelligence Alliance·초인공지능) 실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0년 안에 ASI 시대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진화에 따라 인류의 1만 배 지적 수준을 가진 ASI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 관련 비화도 털어놨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7% 뛰었다. SBG가 지분을 보유 중이던 2019년과 비교하면 3450% 폭등했다.
SBG는 지난 2017년 5월 4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입하며 4대 주주로 올랐다. 이후 지난 2019년 2월 보유 지분 전량을 36억 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지분을 처분한 것은 펀드 실적 개선과 현금의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일화를 소개했다.
SBG가 지난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한 직후 자신의 미국 캘리포니아 저택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사의 합병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손 회장은 Arm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신이 내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Arm과 엔비디아 중 하나만 살 수 있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Arm을 사겠다”며 “Arm의 미래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 조정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홀딩스는 SBG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지분 50%씩을 보유 중이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돼 지난 3~4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와의 자본·위탁 관계 재검토 내용이 포함되면서 한일 간에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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