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완벽하게 돌아왔다"···'전성기 우려' 딛고 부상 후 첫 경기서 3호골 포함 3골 관여

임지연 승인 2024.10.20 08:45 의견 0

허벅지 부상에서 3주 만에 복귀한 손흥민 선수(32·토트넘)가 3호골을 넣었고 팀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건재를 과시하며 최우수선수(MOM)에도 선정됐다.

토트넘은 19일 밤(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4-1 역전승 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

토트넘은 전반 18분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데얀 클루셉스키-이브 비수마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 손흥민 쐐기골을 넣었다.

승점3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13(4승1무3패)으로 EPL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와의 첫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통증)을 당한 지 23일 만에 복귀했다. 축구대표팀 월드컵 경기에도 빠졌다.

이날 경기는 돌아온 손흥민의 것이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자책골 유도 슈팅, 골포스트를 맞힌 강력한 슛, 시즌 3호골 등 이른바 맹활약을 했다. 유효슈팅 2회, 키패스 2회였다.

손흥민의 첫골은 환상적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수비수와의 1대 1 상황에서 헛다리짚기 드리블로 제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갈랐다. 지난 8월 말 에버턴전 이후 약 두 달 만의 골이다.

이날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8분 역전골의 발판 역할울 했다. 왼쪽 측면에서 우도지에게 패스를 했고, 우도지 패스를 받은 비수마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 10분에는 골키퍼 자책골을 유도했다.

쿨루셉스키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쏘았고 골키퍼가 막지만 웨스트햄 수비수에 맞고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웨스트햄 수비수 자책골로 인정됐지만 사실상 손흥민의 골로 인정할 수 있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후반 교체 때 토트넘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MOM(최우수선수)으로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부상 이전엔 너무 빠듯한 일정이었다. 부상으로 재활을 했던 2~3주 동안 완벽하게 재충전할 수 있었다"며 "국가대표팀에도 가지 못했다. 너무 그리웠다. 다시 팬들 앞에서 뛰며 기쁨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놓고 헛다리짚기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골과 관련해서는 “1대 1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내가 즐기는 상황에서 수비를 뚫고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는 25일 홈에서 치르는 유로파리그 페이지 3차전에서 알크마르를 상대로 시즌 4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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