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티켓 판매 수법도 가지가지'… 광주경찰청, '한국시리즈 암표' 246건 수사

임지연 승인 2024.10.30 12:10 의견 0

광주경찰청은 지난 28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산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 '암표 거래'가 다수 발생한 사실을 인지 수사 중이다. 광주 연고인 기아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총 246건의 사건을 인지·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세부적으로 매크로이용 티켓판매 2건, 현장단속(암표·업무방해) 2건, 티켓매매 242건 등이다.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가 7-5로 승리했다. KBO

경찰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가짜 티켓을 도용해 판 20대 일당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A 씨(23)와 공범 B 씨(21)는 실제로 티켓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표 이미지를 도용해 정규 시즌 티켓을 구하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가짜 티켓을 판매했다.

경찰은 이들이 총 8회 가짜 티켓으로 사기 행위를 벌인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또 60대 남성 C 씨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 씨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출입구 앞에서 표를 구하지 못 한 관람객에게 "돈을 주면 입장시켜주겠다"고 속여 1인당 5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C 씨는 다른 행사에 사용된 출입증과 비표 등을 보여주며 자신을 현장 관계자인 것처럼 속였다.

또 입장권에 웃돈을 붙여 판매(경범죄 처벌법 위반)한 40대 남성 D 씨도 현행 체포됐다. 그는 3만 5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15만 원에 되팔았다.

한편 광주경찰은 정규 시즌부터 한국시리즈 기간까지 수사 TF를 꾸려 온·오프라인 단속을 했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