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창업주, SM엔터 주가 조작 조종 혐의로 금감원 출석…"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3 11:04 | 최종 수정 2023.10.23 11:07 의견 0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창업자)이 23일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금감원에 출석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세터장에게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혐의로 출석을 통보했다.

김범수 창업주(가운데)가 금감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SBS뉴스

김 창업자는 '시세 조종 개입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인수 경쟁을 벌였고,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시세 조종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서울남부지법은 19일 배 대표만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사경이 지난 8월 김 전 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소환 조사까지 하면서 시세조종 관여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 주가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뒤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카카오는 3만 81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그룹주들도 일제히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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