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영국 건너 가 손흥민에게 사과… “절대로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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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12:24 | 최종 수정 2024.02.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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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대들어 큰 무리를 일으킨 이강인(23·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영국으로 날아가 손흥민(32·잉글랜드 토트넘)에게 사과했다.
21일 오전(한국 시각) 이강인은 SNS에 긴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사과문에서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흔쾌히 반겨주고 용서를 받아준 손흥민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강인은 또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식사 후 소란스럽게 탁구를 쳤고, 이에 주장 손흥민이 다음 날 경기에 집중하라고 하자 대들어 '항명 사태'로 큰 비난을 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돼 테이핑을 한채 4강전에 나섰고 0-2로 패했다.
이강인은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
또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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