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에 여행 온 중년 모녀, 60대 여성의 후진 가속 차량에 참변

정기홍 승인 2024.07.26 18:04 | 최종 수정 2024.07.26 18:36 의견 0

강원 속초로 여행을 갔던 모녀가 갑자기 속도를 내 후진한 차량에 치여 40대 딸이 숨지고 60대 어머니는 크게 다쳤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속초의 한 도로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빠른 속도로 후진하면서 길을 걷던 모녀를 치었다.

사고 후의 모습. 채널A 뉴스 캡처

사고 당시 화면에는 비상등을 켠 승용차가 도로변에 서 있다가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속도를 내 보행자들을 덮쳤다. 50여m를 달리던 차량은 주차된 차량들과 부딪히고 나서야 멈췄다.

사고를 낸 60대 여성 운전자는 충격을 받은 듯 차에서 내리자마자 쓰러졌다가 문을 닫은 뒤 현장을 촬영했다. 음주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다.

이 사고로 보행자 딸인 40대 여성이 숨졌고, 어머니인 60대 여성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이상했다. 후진하려고 기어를 넣었는데 갑자기 속도가 빨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고 하는 것 같은데 CCTV 화면상 봤을 때는 브레이크를 밟은 게 안 보였다. 일단 이것을 확인해 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 미숙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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