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올림픽 '금' 방수현 "협회가 안세영 얼마나 특별 관리했는지 밝혀질 것"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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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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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 방수현 MBC 해설위원(52)이 재차 안세영의 발언 시점 등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방 위원은 28년 전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단식 금메달을 땄었다.
방 위원은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고,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대회 출전과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협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안세영한테 개인 트레이너를 허용했다. 그만큼 안세영의 몸 상태 회복을 위해 많은 걸 배려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건 어렵고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며 “나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가 그 시간들을 다 겪었다.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는가”라고 했다.
방 위원은 “안세영으로선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자신의 말에 힘이 실렸을 때 협회의 부조리나 대표팀의 선수 보호 문제를 터트리려고 했겠지만 그 발언으로 안세영을 도운 연습 파트너들, 감독, 코치들, 트레이너들의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거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 케어(관리)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방 위원은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을 지적하고 싶진 않다. 단 인터뷰 시기가 아쉬웠다”며 “온 국민이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나온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하는 경사스러운 날 기자회견장에서 작정하듯 폭탄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 인터뷰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과 이슈들, 성적들이 묻혔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특히 지난 7일 했던 안세영 비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는 “내가 협회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방 위원은 “나는 대표팀 생활을 오래 했고,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협회나 감독, 코치들, 훈련 파트너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협회에 아쉬움이 없는 선수가 있겠나. 나도 선수 시절엔 협회의 운영에 불만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섰고, 그 무대에서 어렵게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그 금메달의 가치와 영광의 여운을 안고 귀국한 다음에 자리를 만들어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전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방 위원은 앞서 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세영에게 “협회나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건 맞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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