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60원 뚫었다…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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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8:56 | 최종 수정 2024.12.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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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을 돌파했다. 달러 강세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4원 오른 1464.8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에 개장했으나 상승 전환해 장중 한때 1465.9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6일 1488.0원을 기록한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며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탄핵 정국마저 혼란이 가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연준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이겠다고 속도조절을 시사하며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108.023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선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현실화하면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고환율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10.85포인트) 내린 2429.67에, 코스닥 지수는 0.66%(4.47포인트) 내린 675.6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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